서쪽 건조공기에 막혀 방향 틀며 남해안 향할 듯
남쪽 수증기 vs 북쪽 찬 공기…비구름 강하게 발달
열대저압부 남해안 통과하며 온대저기압으로 변질
14호 태풍 '풀라산'은 중국에 상륙한 뒤 열대저압부로 약화했지만, 방향을 틀어 남해안을 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.
모레까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에 많은 비가 예보된 가운데, 남해안에는 비바람이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.
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. 김민경 기자!
열대저압부가 중국에서 방향을 틀어 남해안을 향한다고요?
[기자]
네, 그렇습니다.
14호 태풍 '풀라산'은 오늘 오전 9시쯤, 중국 남동쪽 내륙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됐습니다.
하지만 서쪽의 건조공기에 막히면서 더 서진하지 못하고 방향을 틀어 남해안을 향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.
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비바람이 비상입니다.
현재 우리나라는 남쪽으로는 덥고 습한 다량의 수증기가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해 비구름이 강하게 발달하고 있는데,
여기에 열대저압부까지 가세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더 강하고 많은 비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.
기상청은 태풍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했어도 강한 비구름을 동반하고 있는 데다, 남해안을 통과하며 찬 공기를 동반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.
따라서 주말 사이 남해안 부근은 천둥, 번개가 더 강해질 가능성이 큽니다.
특히 내일까지는 달의 인력이 강해 바닷물의 높이가 높은 기간인 데다 저기압의 영향으로 수위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여 남해안 인근 지역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.
서울 등 내륙에도 많은 비가 예보됐던데, 비가 얼마나 오는 건가요?
[기자]
네, 열대저압부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주기에 앞서 오늘 밤부터 내일 아침 사이 중부 지방에는 정체전선 상에서 발달한 비구름이 많은 비를 뿌리겠습니다.
현재 서해 5도에는 호우경보가,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도, 제주와 남부 일부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.
비는 주말 낮 열대저압부 영향이 더해지면서 남부 지방으로 강해지겠고
모레까지 강원 산간에 최고 300mm 이상, 제주 산간에도 250mm 이상, 남해안에 200mm 이상,
서울 등 내륙에도 많게는 120에서 150mm가 예상됩니다.
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돌풍과 천둥,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최고 60mm의 매우 강... (중략)
YTN 김민경 (kimmink@ytn.co.k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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